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국회의장실은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헌법 제77조 제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계엄법 11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 계엄해제 요구에 따라 해제해야 하지만, 이 해제는 2항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된다.

한편, 계엄령이 선포되자 국회의사당 정문과 국회 본관에는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병력이 몸싸움을 벌였으며, 4일 자정에는 3~4대의 헬기를 나눠 타고 투입된 무장 병력이 국회의사당 본관에 진입해 진입하려는 시민들과 대치를 벌였다. 

계엄군은 야시경 및 K1 기관단총을 소지한 채 국회 본관에 진입했고, 이 과정에 일부 병력은 시민들과 몸싸움도 벌였다.

1시 20분 현재 국회 본청에서는 나무 판자로 된 바리케이트를 국회 경비대가 설치하고 진입을 통제하는 중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의안 통과 후 "국회 경내에 있는 군경은 국회 밖으로 나가달라"고 명령했다. 대구신문/ 이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