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위원장은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선관위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규정 정비와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그동안 마련했던 제도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은 징계위원회에 징계 요구를 했으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구신문/이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