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각하'를 주장하며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고, 윤 대통령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천막 농성과 단식 농성을 시작한 더불어민주당은 삭발식을 진행했다.

윤상현, 박대출, 장동혁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뒤 24시간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시위는 헌재 선고가 날 때까지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상현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절차적 정의를 위반한 흠결이 있는 탄핵 심판에 대한 선고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각하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 인용을 막고 탄핵 기각 혹은 각하를 위해 총력전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1인 릴레이 시위 동참을 호소했다.

반면, 민주당의 초선 전진숙·박홍배·김문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조기 파면'이라고 적힌 가운을 입고 삭발식을 가졌다.

박 의원은 삭발 이후 "며칠 전 내란수괴 윤석열이 돌아왔고, 수많은 국민이 불안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시간이 지체될수록 헌법 질서가 무너지는데, 여전히 내란수괴는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있다. 독재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존경하는 헌법재판관이 국민 뜻을 거스르는 권력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의원은 "윤석열 내란수괴가 불법한 판사와 검찰총장의 도움으로 탈옥했다"며 "헌법재판관에게 더 이상 대한민국이 혼란의 수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윤석열의 파면 선고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전진숙 의원은 "많은 분이 윤석열을 파면시켜 달라고 했고, 오늘 삭발에 동참했다"며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낸다. 재판관만이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을 끌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날 박찬대 원내대표는 "지금 광화문에는 시민대표들이 나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며 "마지막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파면 심판만이 남았다. 민주주의 파행 막아세우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해내겠다"고 강조했다.